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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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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58년(2014)년 09월 24일 초하루 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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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4-10-15 16:13 조회3,12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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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님들은 왜 살고 있나요? 왜 태어났으니까. 사는 목적이 있을 겁니다.

우리가 태어났으니까 사는 게 아니라 뭔가 추구하면서 행복을 가꾸기 위해서 우리의 한 생을 살아 가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각자의 가치관이 다른 것이고 생각하는 것이 모두 다를 것입니다.

힘들게 살아오신 분들은 많은 재력을 갖고 화려하게 사는 것이 행복이라 애기할 것이고, 건강을 잃은 사람은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면 그게 행복이 아닐까 생각할 것입니다. 또 우리 모든 가족들이 무탈하게 경제적 어려움 없이 살아가는 게 행복이 아닐까 생각할 수 있습니다.

또 어떠한 환경 속에 우리가 처해 있더라도 내가 행복한 마음을 갖고 즐거움을 갖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하겠다는, 성취하겠다는 그러한 마음이 있다면 행복한 삶을 사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안수정등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한 사나이가 끝없는 넓은 벌판을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평화로운 듯하면서도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벌판이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사방으로부터 사나온 불길이 일어났고, 사나이는 불 속에 포위되었습니다. 어찌할 줄 모르는데 문득 미친 코끼리 한 마리가 나타나 잡아먹을 것처럼 덤벼들었습니다. 그 사나이는 황급히 도망치다가 눈앞에 보이는 나무 위로 죽음 힘을 다해 올라갔고, 코끼리는 나무 위를 쳐다보며 내려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자 사나이는 배고프고 갈증이 나서 결딜 수가 없어 탈출할 길을 찾다가, 나무에 얽혀있는 등나무 넝쿨이 아래쪽의 크고 깊은 우물로 드리워져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는 위험을 무릅쓰고 등나무 넝쿨에 매달려 조금씩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그런데 우물에는 용이 되려다가 뜻을 이루지 못한 이무기 세 마리가 떨어지면 잡아먹겠다고 큰 입을 벌리고 있었습니다. 우물가에는 독사 네 마리가 혀를 날름거리며 노려보고 있었고. 식은땀을 흘리면서 목숨줄인 등나무 넝쿨에 매달려 있는데, 차츰 힘을 빠지고 손은 저려왔습니다. 위를 보니 우물 위쪽에서 흰 쥐와 검은 쥐가 번갈아가면서 등나무 넝쿨을 갉아먹고 있었습니다. 절망하여 넝쿨만 잡고 있는데, 갑자기 입 속으로 달콤한 액체 방울이 들어왔다. 고개를 들어보니 벌이 나무 구멍에 지어놓은 벌집에서 꿀이 한 방울씩 떨어지는 것이었습니다. 사나이는 꿀의 단맛에 모든 것을 잊었습니다. 현재 처해 있는 인생의 괴로움과 죽음의 두려움을 모두 잊어버리고 꿀이 떨어지기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벌판은 사바세계이며, 사나이는 중생, 불은 욕화(欲火), 코끼리는 언제 닥칠지 모르는 무상의 시간인 살귀(殺鬼), 등나무 넝쿨은 생명줄, 검은 쥐와 흰 쥐는 밤과 낮, 세 마리의 이무기는 탐진치(貪嗔癡), 네 마리의 독사는 몸을 구성하고 있는 사대(四大:地水火風), 꿀은 색욕, 식욕, 재물욕, 명예욕, 수면욕 등의 오욕(五慾)입니다. ....<중략>.... 이것이 우리들이 살아가는 형국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꿀맛에 취해서 탈출할 생각은 안하고 우리가 괴로움과 즐거움을 잊고 등나무 넝쿨에 매달려 있는 형국이 우리의 삶이 아닌가 싶습니다. ....<중략>... 또 우리한테는 끊임없이 다가오는 사고팔고[四苦八苦].

사고팔고가 있죠. 4가지 고통과 8가지 고통. 내가 태어나는 것도 고통이요 또 내가 점점 늙어가는 것도 고통이요 또 내가 병이 들어서 괴로운 것도 고통이요 또 여러분이 가장 가기 싫어하는 곳 죽는 것도 고통이죠. 또 살다보니까 미운 사람과 만나는 것도 고통이죠.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것도 고통이죠

또한 내가 좋아하는 것을 갖지 못하는 것도 고통이요... 이 모든 게 고통입니다.

또 번뇌가 생기는 이 삶 자체가 고통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사고팔고에 시달려서 사는 것이 우리의 인생이죠.. 팔고가 없다면 행복할 것 같죠?? 우리가 이 사바세계에 사는 중생들은 당연히 사고팔고를 받아들여야합니다. 그것을 피하려고 하다 보니까 괴로움만 더 치솟는 겁니다. 우리가 4가지 고통 또한 8가지 고통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내가 이것을 능히 헤쳐 나가겠다는 그러한 굳은 마음이 있을 때 여러분들의 행복의 문이 서서히 열리는 것입니다. ....<중략>... 여러분들 독송하는 반야심경을 보면 불생불멸이 나오죠? 그런데 우리는 살아가면서 생로병사, 특히 사고에 대해서 집착을 하다 보니 벗어나지 못하다 보니 괴로움이 생기는 겁니다. 이 코끼리가 나무 밑에서 기다리는 것은 무상의 살귀이라 우리한테 언제든지 그러한 죽음이 주변에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꿀물에 젖어서 내 인생을 허비하고 나무에 올라가서 코끼리를 피했지만 그건 하나의 방편이지요.

사나이가 나무에 가만히 있었으면 이무기도 안 만났을 것이요 독사도 안 만났을 것이요 칡넝쿨을 갈아먹는 흰쥐와 검은쥐 역시도.. 한번 더 살아보겠다는... 그 자리가 좋은 줄 모르고 등나무 넝쿨을 타고 내려가 보니 더 고통스러움을 느끼게 되죠 그 우물 밑에 이무기 세 마리는 우리 마음속에 일어나는 삼독심 탐진치 탐욕 분노 어리석음, 내 탐욕을 채우고 분노를 달래기 위해 여러 가지 어리석은 생각을 하게됩니다. 그런데 우리는 모르고 살죠? 또 네 마리 독사는 무엇이죠. 사대육신이죠 지수화풍, 꿀이 떨어지는 것은 무엇이냐면. 오욕락이라.. 다섯가지 즐거움에 취해서 벗어나질 못하는 거죠..

우리 불자님들이 살아갈 때는 이러한 사고팔고를 벗어 날 수 있는 삶이 무엇이야. 내가 당연히 받아들이겠다는 그런 마음을 먹고 살아갈 때 내가 아프고 힘들고 어렵고 분노하는 마음이 생겼을 때 그것을 버릴 수 있는 그것을 당연히 받겠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여러분들이 삶을 살아갈 때 비로소 참다운 불자가 아닌가 싶습니다.

앞으로 여러분들이 살아갈 때는 남은 생을 부처님처럼 부처님같이 살아가 주시길 간절히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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