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여행]동방 제일의 길지, 마곡사 여행1 > 언록속의 마곡사


언론속의 마곡사

언록속의 마곡사

[문화유산여행]동방 제일의 길지, 마곡사 여행1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07-30 09:41 조회1,564회 댓글0건

본문


황금희 궁궐문화원장





마곡사는 김구선생님 덕분에 다른 사찰보다 훨씬 더 친근한 곳이다. ‘春마곡’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봄이 무척 아름다운 사찰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어느 계절에 가더라도 마곡사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니 시간이 허락한다면 주저하지 말고 가보길 권한다. 무더운 여름이지만 마곡사 여행을 함께 떠나보자.

마곡사는 동방에서 가장 복된 땅이라 일컬어지는 풍수 좋은 땅에 자리하고 있다. 마곡사는 태화천을 사이에 두고 남원과 북원으로 구분하는 독특한 배치형태를 가지고 있다. 640년 백제 무왕 4년에 신라고승 자장율사가 창건한 사찰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곳이다.

주차장에서 산책하듯 걷다보면 마곡사 일주문을 만난다. 일주문을 지나 영산전으로 가보자. 영산전은 보물 제800호로, 현재 남아있는 마곡사 전각들 중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또한 남원의 중심전각으로 마곡사에서 가장 영험이 좋은 곳이다. 가운데 돌계단을 오르면 소박한 영산전의 외모와 달리 화려한 영산전의 내부를 만나게 된다.

보통 영산전은 석가모니 부처님이 영축산에서 설법을 하는 모습을 그린 영산회상을 모시는데 마곡사 영산전은 석가모니부처님을 중심으로 과거칠불을 모셨다. 과거칠불 뒤편으로 1천 분의 목조불상을 모셨다. 영산전 내부를 가득 메우고 있는 화려한 금빛의 천명의 부처님들로 인해 영산전의 외부와 사뭇 대조되는 모습이다. 마당에서 영산전을 올려볼 때와 영산전 위에서 내려다 볼 때의 느낌도 사뭇 다르다. 영산전은 조선시대 세조임금께서도 다녀간 곳으로 영산전 편액은 세조가 직접 쓴 친필이다.

영산전을 다시 나와 해탈문으로 향한다. 해탈문을 지나면 속세를 벗어나 부처님의 세계로 들어가게 된다. 팔작지붕에 3칸 규모의 해탈문은 가운데 칸을 제외하고 좌우 두 칸은 모두 막혀있어 중앙의 한 칸을 통해 사람들이 드나들게 되어 있다. 해탈의 어려움을 이 좁은 문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던 것일까.

해탈문을 지나면 많은 사람들이 쌓아놓은 작은 돌탑들이 자리하고 있다. 해탈을 상징하는 해탈문을 지났지만 해탈에 이르지 못한 사람들의 마음이 이곳에 쌓인 듯하다. 그 곳에 내려놓지 못한 나의 소망도 하나 더해본다.

남원의 또 다른 중심영역인 명부전으로 옮겨보자. 1939년에 건립된 명부전은 죽음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전각으로, 살아온 날들에 대한 잘못을 참회하고 소멸하기 위해 주로 애용하는 기도처이다. 따라서 내부에는 지장보살을 봉안했다. 지장보살은 고통 받는 중생들을 교화, 구제하는 부처님이시다.

남원을 지나 북원으로 옮기게 된다. 북원에서 눈여겨 볼 곳들은 5층 석탑과 대광보전, 그리고 대웅보전, 백범당 등이다. 5층 석탑 앞에 서면 대광보전과 대웅보전이 일렬로 층층히 서 있는 듯 하다. 먼저 5층 석탑부터 보자. 5층 석탑은 고려시대의 석탑으로 나라의 기근을 막을 수 있다는 전설을 가진 아주 특별한 석탑이다.

보불 제799호의 이 5층 석탑은 1층에 자물쇠가 새겨져 있고, 2층에 사방불을 새겼으며, 상륜부인 머리장식은 청동으로 만들어진 풍마등이다. 원과 사각, 곡선과 직선의 결합으로 만들어진 이 머리장식은 아래 석탑부분과는 달리 문양들이 아주 섬세하다. 이러한 청동제 머리장식은 원나라의 라마탑과 비슷한 형식으로 희귀한 탑의 형식이다. 옥개석에 달려 있는 풍경도 앙증맞다.

5층 석탑에서 고요한 마음으로 탑돌이를 해보자. 한 바퀴에는 내 자신에 대한 마음욕심을 내려놓고, 두 바퀴 째에는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 대한 마음욕심을 내려놓아 보자. 그리고 세 바퀴에서는 세상 사람들에 대한 마음욕심을 내려놓아 보자. 이러한 하심(下心)들이 모여 나라의 기근을 막는다는 전설을 생겨났을지도 모르겠다.

복날도 지나고 무더운 여름 날씨이지만 에어컨 바람에 몸을 맡길 것이 아니라 공주 마곡사에서 무더위 속에서 하심(下心)을 하는 방법을 한번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출처 : 경기신문(http://www.kgnews.co.kr)

 

관련기사링크

http://www.kg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556452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본사 태화산 마곡사(麻谷寺)
(우. 32520) 충남 공주시 사곡면 마곡사로 966Tel. 041-841-6220~3Fax. 041-841-6227템플스테이. 041-841-6226
Copyright ⓒ Magoksa. All Rights Reserved.
관련사이트